브라질 최대 민간은행 이타우 유니방코(Itaú Unibanco)가 투자자들에게 2026년 비트코인(BTC) 보유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1~3%로 가져갈 것을 조언했다. 지정학적 긴장, 통화정책 전환, 그리고 환율 리스크가 커지는 글로벌 투자 환경 속에서 디지털 자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타우 자산운용(Itaú Asset Management)은 최근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서 비트코인이 시장 전통 자산과는 ‘구조적으로 다른 특성’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리서치 총괄 헤나토 에이드(Renato Eid)는 “비트코인은 채권, 주식, 내수시장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와 수익률 특성을 지니며, 글로벌하고 탈중앙화된 속성 덕분에 환위험 헷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특성들이 위험 분산 포트폴리오에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은 2025년 한 해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았다는 점과 맞닿아 있다. BTC는 2025년 초 약 95,000달러(약 1억 4,036만 원)에서 출발해, 중반 미국 관세 갈등 여파로 80,000달러(약 1억 1,820만 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125,000달러(약 1억 8,469만 원)를 기록했고, 현재는 다시 95,000달러 선으로 되돌아왔다.

브라질은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크립토 투자를 점차 제도권 자산으로 받아들이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기관급 조언이나 권고도 점점 늘고 있다. 이타우 자산운용의 이번 권고는 해당 시장 내 비트코인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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