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기반 Zora의 ‘크리에이터 코인’... 출시 2일 만에 80% 급락

Base 생태계의 크리에이터 코인 실험이 또 한 번 실패로 돌아갔다. 바이럴 영상으로 주목받던 저널리스트 닉 셜리가 Zora 플랫폼을 통해 야심차게 선보인 창작자 전용 토큰이 단 이틀 만에 80%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크리에이터 코인’으로 주목받던 토큰, 2일 만에 80% 급락

크리에이터 코인 생태계의 본보기로 띄워졌던 이 실험은 닉 셜리가 Base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Zora를 통해 개인 이름을 딴 토큰($thenickshirley)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단기간에 가격이 급락하며 팬들과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극에 달했다. 해당 토큰은 사상 최고가 대비 79% 하락했으며, 최근 24시간 만에도 45% 가까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파로 Zora의 자체 토큰인 ZORA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현재 ZORA 토큰은 하루 만에 4% 넘게 하락해 0.038달러(약 55원)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소폭 상승하며 1% 내외의 성과를 보였다.

Base 지지자들도 돌아서는 분위기

Zora는 창작자에게 콘텐츠 기반 토큰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Base 생태계의 차세대 활용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실패 사례로 인해 지지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꾸준히 Zora를 지켜보던 인플루언서 ‘rb3k’는 한때 셜리의 토큰을 “가장 흥미로운 사례”라며 극찬했지만, 현재는 기대를 철회한 상태다.

rb3k는 “매번 잠깐 가격이 오르는 시점이 초기 언락(락업 해제)과 맞물려 있다”며 “실제 사용과 투자 유입이 초기 투자자의 매도세를 상쇄하기 전까지 가격 반등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명 암호화폐 스트리머이자 온체인 분석가인 ThreadGuy 역시 한발 더 나아가 “이번 실험이 그나마 작동할 가능성이 있던 테스트였지만, 완전히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크리에이터 코인 열기, 거품 걷히나

크리에이터 코인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팬과 직접 소통하며 수익을 얻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이다. 팬덤 형성과 커뮤니티 연계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단기 투기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근본적인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남기고 있다.

특히 이번 셜리 사례는 콘텐츠 기반 코인의 핵심 한계를 드러낸다. 초기 마케팅이나 유명세는 일시적 관심은 끌지만, 플랫폼 이용자 기반 확대 또는 지속적인 가치 창출 메커니즘이 부족하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크립토 시장은 견조하지만, ZORA는 하락

크리에이터 코인 열풍이 식는 사이, 전반적인 크립토 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비트코인은 88,063달러(약 1억 2,684만 원), 이더리움은 2,967달러(약 427만 5,000원) 선을 기록하며 각각 0.8%, 1.2% 상승 중이다.

결국 콘텐츠 창작 기반 토큰이라는 패러다임은 여전히 테스트 중이며, 시장은 이러한 실험 결과에 따라 점점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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