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릿지는 [Wavebridge Outlook 2026] 리포트에서, 2026년은 본격적인 상승 국면이 아니라 ‘상승 이전의 정체 국면(Before Rising)’이 될 것으로 16일 진단했다. 올해 디지털자산 시장의 흐름이 단순한 방향성보다 자산별 구조와 역할에 의해 설명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변화가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숙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2026년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알트코인이 동일한 축 위에서 움직이기보다, 각기 다른 역할로 구분되는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비트코인(BTC)은 더 이상 크립토 시장 내부의 방향성을 상징하는 자산이 아니라, 현물 ETF 이후 구조적 자금이 유입되며 거시 환경에 반응하는 디지털 준비자산으로 기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
이더리움(ETH)은 가격 자산이기보다는 스테이블코인, RWA, 온체인 금융 활동의 기반이 되는 온체인 금융 인프라 자산으로서의 성격이 강화될 것으로 보았다.
-
알트코인과 DeFi는 과거와 같은 전면적 확장 국면을 기대하기 어렵고, 실질 수요와 구조적 연결성을 갖춘 선별된 구조 자산만이 성과를 낼 수 있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이후 비트코인에 유입되는 자본은 트레이딩 중심의 단기 자금이 아니라 보유와 자산배치를 전제로 한 장기 자금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유동성 변화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개별 프로젝트나 내러티브에는 의존하지 않으며, 크립토 내부 변동성 국면에서도 가장 먼저 안정화되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을 고위험 자산이 아니라, 거시 환경에 반응하는 디지털 준비자산으로 재정의하게 만든다고 해석했다.
이러한 역할 분화는 2026년의 거시 환경과도 맞물려 있다. 웨이브릿지는 2026년이 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빠르고 전면적인 완화 국면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국은 이미 고금리·고인플레이션 환경을 상당 부분 흡수한 상태이며, 금융 시스템 차원의 위기 신호도 구조적으로 제한적이다. 그러나 이는 곧바로 강한 성장이나 유동성 랠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2026년의 금리 인하는 경기 급락을 방지하기 위한 조정의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예전처럼 공격적인 유동성 확산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국면에 놓여 있으며, 그 결과 완화의 속도와 범위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유동성이 다시 증가하더라도, 그 효과가 모든 자산으로 전면적으로 확산되기보다는 선별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자본은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단기적으로 움직이기보다, 구조적으로 장기 보유가 가능한 자산을 중심으로 정착할 가능성이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6년 시장은 ‘얼마나 많은 유동성이 공급되는가’보다 유동성이 어디에 정착하는가가 성과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2026년 시장은 유동성의 양이 아니라, 자금이 어디에 정착하는지가 성과를 가르는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침체나 위축이라기보다, 위기 이후 형성된 새로운 시장 질서가 점차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 가깝다는 것이다.
웨이브릿지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디지털자산 역시 하나의 자산군이자 금융 구조의 일부로서 성숙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은 거시 환경에 반응하는 디지털 준비자산으로, 이더리움은 온체인 금융 활동을 지탱하는 인프라 자산으로, 알트코인과 DeFi는 선별된 구조 자산으로 역할이 구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6년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것은 빠른 결론이나 단순한 가격 전망이 아니다. 이 구조가 어디까지 자리 잡아가는지를 차분히 지켜보는 시각이, 다음 국면을 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다 자세한 분석과 전망은 [Wavebridge Outlook 2026] 리포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