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금융투자업계에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위험 관리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모대출펀드란 주식 시장과 같은 공공시장이 아닌, 개별적으로 설정된 펀드로 특정 투자자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 상품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증권사 임원들과 만나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판매잔액은 2023년 말 11조 8천억 원에서 지난해 말 17조 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개별 투자자 판매잔액은 같은 기간 1천154억 원에서 4천797억 원으로 3.2배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 확산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위험의 과소평가로 인해 중간 수익의 상품이 중위험-중수익으로 왜곡되거나,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특성상 차주의 재무 상태 악화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운 점 등이 큰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해외 사모대출펀드는 비시장성 자산의 위험 측정에서 한계가 있어, 이로 인해 수익보다 리스크가 과소평가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재간접 형태의 투자에서는 국내 금융사가 중요한 의사결정에 개입하기 어려워 위기 대응에 한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에 해외 피투자펀드와 시장 상황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위험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판매 절차에서 수익성을 강조하기보다 투자자에게 리스크 요인을 명확히 전달하도록 상품설명서 및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같은 대응이 앞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루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