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해외에 거주하는 보훈 급여 수급자의 수령 불편을 줄이기 위해 외화표시 송금수표 서비스 도입에 나선다. 해외 계좌 송금 중심으로 제도가 바뀌는 과정에서 계좌 개설이 어려운 수급자까지 지원 폭을 넓히려는 조치다.
KB국민은행은 2026년 6월 8일부터 국가보훈부와 함께 ‘KB보훈급여송금수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해외에 사는 보훈 급여 수급자가 현지 은행 계좌가 없어도 외화로 발행된 송금수표를 직접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돕는 방식이다. 보훈 급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유족 등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으로, 해외 거주자의 경우 수령 절차가 복잡하면 실제 이용 편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국가보훈부가 내년부터 해외 거주 보훈 급여 수급자의 지급 방식을 해외계좌 송금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맞춰 마련됐다. 제도 개편의 큰 방향은 지급 절차를 더 체계화하고 편의성을 높이려는 데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일부 수급자가 현지 금융기관 계좌를 만들거나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런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계좌가 없는 수급권자도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별도 수단을 추가한 것이다.
은행은 이용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송금수표 발급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단순히 상품을 내놓는 수준을 넘어, 실제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까지 줄여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위한 포용금융(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기 쉬운 계층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는 것) 실천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관련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 임직원과 가족은 최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 관리 봉사활동을 했고, KB캐피탈은 6·25전쟁 참전 유공자를 위한 ‘호국 지팡이’ 지원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2022년부터 유공자들에게 지팡이를 전달해 온 데 이어, 금융 지원과 사회공헌을 함께 연결하는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고령 유공자와 해외 거주 수급자처럼 제도 이용에 불편을 겪기 쉬운 대상에게 맞춤형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