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이 차기 업그레이드 헤고타(Hegotá)에 EIP-7805 ‘포실(FOCIL)’과 EIP-8141 ‘프레임 트랜잭션’을 반드시 출시해야 할 제안으로 분류했다. 두 제안은 거래 검열 저항성과 계정 구조 개선을 겨냥한다.
이더리움 재단 프로토콜 클러스터는 9월 7일 62개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을 대상으로 통합 우선순위표를 공개했다. 약 60명의 연구원과 엔지니어가 의견을 모았으며, 여러 팀의 평가를 하나의 순위표로 통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순위는 S·A·B·C·DFI·TBD 등급으로 나뉜다. S등급은 반드시 출시해야 하는 제안으로, 구현에 문제가 생기면 기능을 빼기보다 업그레이드 일정을 조정하는 기준이 적용된다.
A등급은 출시 가능성이 높은 제안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개발 여건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전체 제안 가운데 S등급은 2개, A등급은 15개였고 28개는 포함 대상에서 제외됐다.
나머지 제안은 B등급 8개, C등급 7개, TBD 2개로 나뉘었다. B등급 제안은 프로토타입과 사양 확정, 별도 승인 등 추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포실은 합의 계층에서 거래 검열 저항성을 높이는 제안이다. 중앙화된 블록 빌더에 의존하지 않고도 사용자의 적격 거래가 블록에 포함될 수 있도록 여러 검증자가 거래 목록을 제시하고, 해당 거래가 빠진 블록의 유효성에 제약을 두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특정 블록 빌더가 거래 포함 여부를 사실상 좌우하는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둔다. 이더리움 재단은 포실을 헤고타에서 거래 검열 저항성을 강화하는 합의 계층의 핵심 제안으로 설명했다.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들이 포실을 헤고타의 핵심 항목으로 분류해 온 흐름과 비교하면, 이번 발표는 여러 팀의 우선순위를 하나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레임 트랜잭션은 실행 계층에 계정 추상화를 내장하는 제안이다. 거래 검증과 실행, 가스 비용 지불 방식을 더 유연하게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단은 프레임 트랜잭션을 통해 새로운 서명 방식을 별도 하드포크 없이 도입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되고, 기존 암호 방식에서 이후 양자내성 방식으로 전환할 기반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임 트랜잭션은 EIP-8250 ‘키드 논스’와 EIP-8272 ‘프레임 트랜잭션용 리센트 루츠’와 함께 추진된다. 키드 논스는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발신자를 공유하면서도 거래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며, 리센트 루츠는 개인정보 보호 거래가 포실의 거래 포함 보장을 활용하도록 돕는다.
프레임 트랜잭션은 앞서 헤고타의 계정 추상화 관련 제안으로 포함 예정 단계에 오른 바 있다. 다만 이번 우선순위표의 S등급 분류가 최종 구현과 메인넷 도입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이더리움 재단은 헤고타를 완성형 양자내성 업그레이드로 규정하지 않았다. 대신 이후 양자내성 전환을 진행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단계로 설명했으며, 포실과 프레임 트랜잭션의 안전한 구현과 상호작용 검증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헤고타의 최종 구성과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재단은 연구와 EIP 작성 이후 프로토타입, 개발자 네트워크, 테스트를 거쳐 메인넷 도입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