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루멘(XLM) 메인넷이 스마트컨트랙트 데이터 구조 변경과 다수 컨트랙트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프로토콜 28 ‘어댑터’ 업그레이드를 적용했다. 이번 변화는 일반 이용자의 지갑·결제 기능보다 소로반 개발자와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스텔라개발재단(Stellar Development Foundation)은 프로토콜 28에 CAP-83·CAP-85·CAP-86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업그레이드는 2026년 9월 16일 오후 5시(UTC)에 진행됐으며, 한국시간으로는 9월 17일 오전 2시다. 공식 소프트웨어 버전 문서에는 프로토콜 28 메인넷 버전이 2026년 9월 16일자로 기록돼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메인넷에서 운영 중인 컨트랙트의 저장 데이터를 새 구조로 옮기는 경로를 마련한 점이다. 기존 소로반 호스트 함수는 원장에 저장된 데이터 구조가 컨트랙트가 요구하는 형식과 정확히 일치해야 했다.
필드가 누락되거나 예상하지 못한 필드가 추가되면 데이터를 읽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었다. 프로토콜 28은 이 제약을 완화해 기존 데이터를 한 번에 폐기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새 스키마로 이전할 수 있도록 했다.
CAP-86은 누락되거나 추가된 필드를 처리하는 희소 호스트 함수를 도입한다. 개발자는 이를 활용해 필드를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과정에서 기존 저장 데이터를 새 구조에 맞춰 옮길 수 있다.
다만 업그레이드가 모든 컨트랙트의 데이터 이전을 자동으로 끝내는 것은 아니다. 공식 문서는 개발자가 구버전 상태를 재현한 뒤 새 컨트랙트가 해당 데이터를 정상적으로 읽는지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CAP-85는 여러 컨트랙트가 공유하는 외부 관리형 실행 코드 참조를 지원한다. 개발자는 컨트랙트 인스턴스를 하나씩 교체하는 대신 공유 참조를 변경해 같은 코드를 사용하는 컨트랙트 묶음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대규모 컨트랙트 운영에서 일부 인스턴트만 새 코드로 바뀌는 상태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 적용 과정에서는 각 개발자가 새 코드와 기존 데이터의 호환성을 점검해야 한다.
CAP-83은 검증자가 트랜잭션 세트 전체를 받기 전에도 투표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늦게 도착했거나 유효하지 않은 트랜잭션 세트를 폐기하는 절차도 추가돼 합의 과정이 데이터 전파 지연에 묶이는 상황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다만 병렬 트랜잭션 세트 다운로드를 통한 성능 개선은 메인넷 적용 이후 단계적으로 활성화될 예정이다. 원장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는 인덱서와 데이터 파이프라인은 CAP-83에 따른 새로운 원장 값 유형도 처리해야 한다.
검증자 운영자는 네트워크 성능 저하를 막기 위해 시계 동기화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업데이트하지 않은 인덱서나 데이터 처리 시스템에서는 새 유형을 다루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로반은 스텔라 네트워크에 통합된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이다. 개발자는 러스트로 작성한 프로그램을 웹어셈블리로 컴파일해 배포하며, SDK와 CLI를 이용해 컨트랙트를 작성·테스트·배포한다.
스텔라개발재단은 프로토콜 28의 신규 기능을 사용하려면 스마트 컨트랙트 러스트 SDK 28.0.0을 기반으로 컨트랙트를 다시 빌드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기존 컨트랙트가 자동으로 신규 기능을 사용하는 구조는 아니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과 다수 컨트랙트의 일괄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반면 프로토콜 28과 스텔라루멘 가격 상승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본지는 스텔라가 스마트컨트랙트 개발과 데이터 구조 변경, 합의층 보강을 겨냥한 프로토콜 28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번에는 메인넷 적용이 완료되면서 실제 컨트랙트 데이터 이전과 인프라 업데이트가 다음 확인 지점으로 남았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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