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증명 보안, 준비금 규모보다 가격·수요가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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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증명 네트워크는 토큰 준비금이 많더라도 보안 유지에 필요한 보상 재원이 부족해질 수 있다. 토큰 가격과 거래 수요가 변하면 준비금의 가치와 수수료 수입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파올로 페나(Paolo Penna) 인풋아웃풋글로벌(IOG) 연구자와 만비르 슈나이더(Manvir Schneider) 카르다노 재단 연구자는 논문 ‘지분증명 시스템의 준비금 고갈과 보안 유지 기간’에서 준비금과 거래 수수료를 함께 분석하는 모형을 제시했다. 논문은 2026년 제8회 금융기술 진보 콘퍼런스(AFT 2026) 논문집에 수록됐다.
저자들은 토큰 가격과 거래 수요를 고정값이 아닌 변동 가능한 변수로 두고, 검증자 참여를 반영한 이산시간 확률 모형을 구성했다. 지분증명 네트워크는 검증자가 토큰을 맡기고 거래를 검증하며,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구조다.
논문의 핵심 개념은 ‘준비금 임계치’다. 현재 토큰 가격과 거래 수요에서 목표 보안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 준비금 규모를 뜻한다.
저자들은 네트워크 상태를 세 영역으로 구분했다. 목표 보안 수준을 달성할 수 없는 영역, 준비금으로 검증자 보상을 보충해야 하는 영역, 거래 수수료만으로 보상을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다.
준비금 잔액이 임계치 아래로 내려가면 목표 보안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수수료 수입이 충분해지면 준비금에 의존하지 않고도 목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같은 준비금이라도 토큰 가격과 거래 수요에 따라 보상 재원으로서의 여력은 달라진다. 저자들은 시장 변동에 따라 준비금이 필요한 수준을 유지하는지 점검할 수 있는 분석 틀을 제시했다.
카르다노는 남은 준비금의 일정 비율을 매 에포크 보상 재원으로 옮기는 설계의 사례다. 카르다노 공식 통화정책 문서는 준비금에서 매 에포크 이동하는 비율을 0.3%로 설명하며, 이 비율은 매개변수로 조정할 수 있다.
논문은 이 비율 하나만으로 보안을 판단하기보다 준비금 잔액과 수수료 수입, 보상 방식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카르다노의 현재 보안 상태를 진단하거나 보안 실패 시점을 예측하지 않았다. 여러 지분증명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적 분석 틀을 제시한 연구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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