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학 연구 가속 우려에 블록체인 업계, 양자 전 보안 대비 논의
imToken은 AI가 암호학 연구를 앞당길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서명 체계가 실제 공격으로 깨졌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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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암호학 연구를 앞당길 가능성에 대비해 블록체인 업계도 양자컴퓨터 등장 전의 보안 위험을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의 서명 체계가 실제 공격으로 깨졌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imToken은 17일 기고문에서 이더리움 연구자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가 10월 7일 X에 제안한 ‘벙커 모드’를 소개했다. 공개키가 이미 노출된 주소의 자산을 새 주소로 옮기는 방안을 미리 검토하자는 취지다. 드레이크의 게시물은 직접 확인되지 않았다.
우려의 핵심은 AI가 수학 연구를 돕는 과정에서 타원곡선 암호를 공격할 새로운 방법이 발견될 가능성이다. imToken은 돌파구가 ‘몇 년이 아니라 몇 달’ 안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전했지만, 구체적인 연구 결과나 공격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주소의 공개키 노출 여부는 위험을 따질 때 고려할 요소다. imToken 기고문은 이더리움의 일반 외부 소유 계정(EOA)은 거래 서명 과정에서 공개키를 복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P2PKH·P2WPKH 주소는 공개키 해시를 쓰지만, Taproot 주소는 공개키가 드러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주소 재사용이나 공개 서명으로도 키가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mToken의 기술 설명은 이번 취재에서 각 체인의 공식 기술 문서와 별도로 대조하지 않았다. 따라서 공개키 노출에 관한 세부 내용은 기고문에 담긴 설명으로 한정해 봐야 한다.
이더리움의 양자내성 보안 작업은 연구와 제안 단계에서 진행 중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공식 보안 안내에서 해시 기반 서명 방식인 leanXMSS와 서명 집계를 돕는 leanVM을 소개하고 있다. EIP-8141 초안은 계정을 특정 서명 키에 고정하지 않고 거래 검증 방식을 유연하게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실제 배포나 이용자 계정 이전이 완료됐다는 뜻은 아니다.
imToken은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도 AI가 수학 연구를 빠르게 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봤지만, 이용자의 즉각적인 자산 이전에는 신중했다고 전했다.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복구하는 실용적 공격은 확인되지 않은 반면, 이전 과정에서 주소를 잘못 입력하거나 서명을 잘못하면 자산을 잃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테린의 관련 게시물도 직접 확인되지 않았다.
imToken 기고문은 니어프로토콜이 2026년 7월 ML-DSA 서명을 메인넷 업그레이드로 지원했다고 서술했다. 그러나 이번 검색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공식 공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특정 서명 방식을 지원하더라도 체인 전체와 모든 계정·앱·인프라가 후양자 보안 체계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imToken은 공식 안내가 나오기 전 낯선 ‘항양자 업그레이드’ 도구에 시드 문구나 개인키를 입력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체인과 지갑의 공식 안내 및 호환성을 확인한 뒤 이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암호학·보안 연구 논의는 비탈릭 부테린이 소개한 암호학 난독화 기술에서도 다뤄졌다. AI의 수학 성과와 암호 해독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은 전문가들이 암호학 해독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짚은 대담에서도 제기됐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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