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서클 CEO “아크, AI 에이전트 결제 기반으로 키우겠다”

유에스디코인(USDC)

제러미 알레어 서클 CEO가 자체 블록체인 아크를 AI 에이전트가 결제하는 ‘기계 경제’의 기반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상환 규모는 분기당 1500억달러(약 200조원)라고 대담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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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로고 앞에서 발언하는 제레미 알레어 / TokenPost.Ai

서클($CRCL)이 자체 블록체인 아크(Arc)를 AI 에이전트가 결제의 주체가 되는 '기계 경제'의 기반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인터넷 이용자가 점차 사람에서 AI로 바뀌는 환경을 겨냥한 것이다.

제러미 알레어(Jeremy Allaire) 서클 공동창업자 겸 CEO는 안드리센호로위츠의 가상자산 부문 a16z crypto가 진행한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담에는 크리스 딕슨(Chris Dixon) 안드리센호로위츠 크립토 창업 파트너도 참여했다.

아크는 지난 9월 16일 공개 메인넷으로 가동됐다. 서클은 앞서 8월 5일 블랙록, 미국예탁결제원(DTCC), 갤럭시, 글로벌페이먼츠, ICE, 마스터카드, 머니그램, SBI그룹, 스탠다드차타드, 스미토모상사, 비자 등 11곳을 창립 검증자로 공개했다. 검증자는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확인하고 기록하는 참여자를 말한다.

알레어는 서클의 출발점이 '달러를 인터넷에 올리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말에서 2013년 사이 가상자산 업계에 발을 들인 계기도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였다고 했다. 그는 이를 '화폐 분야의 HTTP 프로토콜'에 비유하며, 네트워크 위에 고수준 프로토콜을 얹어 확장성과 편의성을 얻겠다는 구상이었다고 말했다. 유에스디코인(USDC)을 넷플릭스처럼 기기만 있으면 바로 쓰는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자체 체인을 만든 이유로는 금융기관의 요구를 들었다. 알레어는 스테이블코인이 송금 문제를 풀면서 투기가 아닌 실사용 수요가 늘었고, 이후 규제기관이 이 분야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이 블록체인을 쓰려면 체인 자체가 일정한 기준을 갖춰야 하는데, 기존 체인 가운데 '주류 금융'을 위해 설계된 네트워크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운영 원칙으로는 신뢰 중립이 강조됐다. 알레어는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자가 엄격한 운영, 정보보안, 규제 준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자금이 오가는 거래에서 결제 최종성, 즉 한번 처리된 결제가 되돌려지지 않는 상태를 짧은 시간 안에 확보하려면 이런 기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역과 정치적 배경이 다른 여러 참여자가 나눠 운영하는 구조로 아크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레어는 자본시장, 자산운용, 결제 분야의 주요 기관과 유럽·미국·아시아 대형은행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다만 기관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아크가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경쟁력으로는 USDC 유동성과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 CCTP를 꼽았다. 알레어는 대담에서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상환 규모가 분기당 1500억달러(약 200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대담에서 밝힌 회사 측 수치다. 주요 거래 플랫폼의 기초 유동성이 자본 효율을 높이며, CCTP는 아크에서 발행되는 모든 자산이 쓸 수 있도록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서클은 비트코인 래핑 토큰 cirBTC를 향후 아크와 여러 블록체인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크 지원은 아직 예정 단계다.

대담에서 알레어는 AI 에이전트가 아크의 핵심 이용자가 될 것이라는 구상도 내놨다. 서클이 내놓은 에이전트 스택은 AI 에이전트의 지갑 생성과 서비스 탐색, USDC 결제를 지원하는 개발 인프라다. 알레어는 AI가 일을 맡기고 맡는 거래가 늘면 블록체인 기반 결제가 필요해진다고 봤다.

예로는 아크 위에서 AI가 중재를 맡는 분쟁 해결 장치가 언급됐다. AI 배심원과 AI 중재자를 거쳐 인간 중재자까지 이어지고, 자금 예치와 지급 규칙을 함께 두는 구조다. 이 장치는 아직 출시 전이라고 알레어는 설명했다.

신중론도 함께 나왔다. 알레어는 "아무도 절대적 해자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며, 아크를 포함해 활성 개발자 수가 전체 공개 체인에서 아직 적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경쟁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자기 평가다.

딕슨은 AI가 대기업 중심으로 흐를 수 있는 중앙화 경향이 있다며 블록체인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이 과정이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했다.

아크의 거래 현황과 개발자 참여 규모, 외부 평가는 대담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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