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 신원·기업 정보 유럽서 활용 추진…국경 간 디지털 인증 연결
AIR과 필이지가 아시아태평양의 정부 검증 신원·기업 정보를 유럽의 적격 디지털 신뢰 체계와 연결한다. 이용자 동의를 바탕으로 모카체인에서 인증 정보를 발급하며 관련 서비스는 규제 자격 취득 후 제공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정부 검증을 거친 신원·기업 정보를 유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증 체계를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애니모카브랜즈가 구축한 AIR과 필이지는 아태 주요 시장의 정부 검증 신원·기업 등록 정보를 유럽의 적격 디지털 신뢰 체계와 연결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11월 4일 밝혔다.
AIR은 애플리케이션과 AI 에이전트를 모카체인의 신원 인프라에 연결하는 핵심 통합 계층이다. 이번 협력은 AIR 인프라와 필이지 몰타 법인이 준비 중인 신뢰 서비스를 연계하는 내용이다. 필이지는 유럽연합(EU)의 전자신원확인·인증·신뢰서비스 규정(eIDAS)에 따른 자격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합의한 운영 체계에 따라 필이지 몰타 법인은 적격 신뢰서비스 제공자(QTSP) 자격 취득을 추진한다. 적격 전자원장(QEL) 운영과 적격 전자속성증명(QEAA) 발급에 필요한 자격도 확보할 계획이다. AIR은 인증 정보 발급·검증을 위한 통합 도구를 제공한다. 여기에는 이용자가 인증 정보 발급에 동의할 수 있는 지갑 기능도 포함된다.
필이지는 필요한 자격을 취득한 뒤 AIR을 통해 동의한 이용자에게 해당 인증 정보를 모카체인에서 발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AIR 생태계 내 다른 발급기관의 인증 정보도 EU 자격 취득에 필요한 적합성 평가와 감독기관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QEAA는 EU의 eIDAS 체계에 따라 개인이나 조직의 속성을 증명하는 디지털 인증 정보다. 적격 제공자가 QEAA 요건에 맞춰 발급하면 EU 전역에서 인정받는다. 적법하게 발급된 종이 증명서와 동일한 법적 효력도 갖는다.
이번 협력은 정부 검증을 거친 신원·기업 인증 정보를 반복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활용 분야는 금융서비스 가입과 고객확인(KYC), 기업 검증과 기업확인(KYB), 국경 간 사업과 무역이다. 필이지가 홍콩을 비롯한 아태 주요 거점에서 정부·기업등록기관 데이터를 다뤄온 경험을 활용한다.
개인과 기업은 동의를 바탕으로 필요한 속성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게 된다. 불필요한 민감정보가 담겼을 수 있는 증빙서류 전체를 여러 기업에 반복 제출하는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다만 금융기관 등 해당 인증 정보를 활용하는 기관은 서비스 가입 심사와 검증·개인정보 보호·규제 준수에 관한 자체 책임을 계속 부담한다.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공동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상거래가 자율형 AI 에이전트와 국경 없는 디지털 생태계로 발전하면서 검증된 제도적 신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R과 필이지의 적격 신뢰서비스 구축 작업을 연결해 개인과 기업이 국경을 넘어 검증된 인증 정보를 활용하도록 돕고자 한다"며 "이용자는 정보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유할지 계속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슈 리 필이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국경 간 서비스 가입의 문제는 데이터 부족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정부·기업등록기관 정보를 다른 시장에서도 믿을 수 있는 증거로 바꾸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R과의 제휴를 통해 필이지를 아태 지역의 검증된 신원·기업 데이터와 유럽의 적격 디지털 신뢰 체계를 잇는 가교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AIR과 협력하면 이용자가 인증 정보의 공유 시점을 통제하면서도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관할권에서 해당 증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기술 통합과 적합성 평가에 이어 관련 규제 자격 취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 중인 적격 서비스는 이들 절차를 모두 마친 뒤에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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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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