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 인텐트, 5억건 이상 견적 거절 주장…요청 수는 거래액과 달라
알렉스 셰브첸코가 바이낸스 해킹 연계 주소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X에 썼다는 보도가 나왔다. 견적 요청 횟수만으로 실제 거래나 차단 자금 규모를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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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프로토콜(NEAR)의 크로스체인 자산 교환 서비스 니어 인텐트(NEAR Intents)가 바이낸스 해킹 연계 주소의 견적 요청 5억건 이상을 거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요청 횟수만으로 실제 자금 이동을 막은 규모를 판단할 수는 없다.
알렉스 셰브첸코(Alex Shevchenko)가 X에 해킹 이후 관련 요청을 처리하지 않았다고 썼다고 AMBCrypto는 7일 보도했다. 보도는 집계 기간과 중복 요청 처리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 견적 요청과 실제 거래는 다르다
견적은 이용자가 자산을 교환하기 전에 조건과 가격을 확인하는 단계다. 니어 인텐트 API 문서는 dry:true 요청을 가격 미리보기로, dry:false 요청을 입금 주소 발급 단계로 구분한다. 두 요청은 교환 과정에서 서로 다른 단계에 해당한다.
입금 주소가 발급돼도 이용자가 자산을 입금했거나 교환이 완료됐다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거절된 견적 5억건을 완료되지 못한 거래 5억건이나 5억달러 규모의 자금으로 바꿔 읽을 수 없다.
니어 인텐트는 이용자가 여러 블록체인 사이의 자산 교환을 요청하면 거래 참여자인 솔버가 가격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견적을 받는 과정과 실제 교환이 이뤄지는 과정은 구분된다.
본지는 앞서 니어 인텐트의 2026년 3분기 교차체인 거래량이 104억달러(약 13조90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교환액이며, 이번 주장의 견적 요청 횟수와는 집계 단위가 다르다.
거래량과 요청 횟수는 대상과 단위가 달라 두 수치로 차단 비율을 계산할 수 없다. 견적 거절 횟수만으로 실제 차단 자금 규모를 산출할 수도 없다.
◇ 보안 통제는 견적 단계부터 적용
니어 인텐트의 SHIELD 보안 문서는 통합된 1Click 경로에서 견적 단계 점검이 운영 중이라고 설명한다. 이 경로에서는 사고 정보와 보안 정책을 바탕으로 요청을 허용하거나 지연한다.
문서는 점검 범위를 더 넓은 실행 경로로 확대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개된 단계 설명에는 확대 적용을 마치는 일정이 포함돼 있지 않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0월 29일 발생한 바이낸스 해킹과 관련된 주소를 공개하고, 가상자산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탈취 자산에서 나온 거래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FBI는 경보에서 북한을 사건의 책임 주체로 지목했다.
북한은 11월 4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된 성명에서 미국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기사에서는 책임 주체를 단정하지 않고 바이낸스 해킹 연계 주소로 표현한다.
9월 비트겟(Bitget) 해킹 당시 비트겟은 토르체인(THORChain)에 해킹 연계 주소의 거래를 거절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인데스크는 토르체인이 개별 자금이나 거래를 선택적으로 동결하는 방식은 네트워크 원칙과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본지는 앞서 니어 인텐트 익스플로잇의 원인이 입금 버그로 지목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는 이번 바이낸스 해킹 연계 주소의 견적 거절 주장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보안 성과를 판단하려면 견적 거절 횟수와 함께 실제 실행 시도, 거절·지연된 거래, 관련 자산 규모를 구분해 봐야 한다. SHIELD 문서에서 솔버 풀과 유동성 통제는 비전 단계로 분류돼 있으며, 적용 완료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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