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최근 약 40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일부 관련 문서를 인용해 중국이 일정 품목에 대해 기존 관세를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관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경제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로 보이며, 공식 발표 없이 조용히 이뤄졌다. 관세 면제 대상 품목과 구체적인 적용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미중 양국은 2018년부터 수년간 무역 분쟁을 이어오며 서로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해왔으며, 이번 조치는 그간의 갈등 완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변화가 미국산 제품의 중국 내 수입 확대와 소비 진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