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보안 단체 SEAL(Security Alliance)의 회원이자 웹3 감사기업 Opsek의 설립자인 파블로 사바텔라(Pablo Sabbatella)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Devconnect' 컨퍼런스에서 “북한 요원들이 암호화폐 회사 15~20%에 침투해 있다”고 밝혔다고 DL News를 인용해 PANews가 11월 24일 보도했다.
그는 전체 구직 신청의 30~40%가 북한 요원으로부터 온 것일 수 있다며, 이들이 국제 제재로 직접 채용이 어려운 점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필리핀 등 개발도상국의 원격 근로자를 통해 접속 권한을 취득한다고 설명했다. 근로자는 자신이 접속 권한을 넘겨주는 대가로 수익의 20%를 받고, 북한 측 요원은 80%를 챙긴다.
또한, 북한 요원들은 영어가 서툰 중국인으로 위장하거나 미국인을 앞세운 '프런트엔드 요원' 체계를 구축하기도 한다. 이 프런트 요원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미국 IP 주소로 접근 제한을 우회하고, 장기적으로 고용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
사바텔라는 이러한 북한의 활동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보안 인프라와 사회공학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들을 식별하는 방법으로 '김정은에 대한 언급'에 대한 반응을 보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