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6대 국유은행이 5년 만기 고액 양도성예금증서(CD) 판매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교통은행, 중국우정저축은행 등은 모두 장기 CD 판매를 종료했으며, 일부 민영 및 도시 상업은행도 장기 예금 상품 축소에 나섰다.
이들 은행의 공식 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판매 중인 CD의 최대 만기는 3년으로 단축됐으며, 금리도 하락했다. 중국공상은행은 3년 만기 CD에 1.55% 금리를 제공하며, 1년 및 2년 상품은 1.20% 수준이다. 과거 5년 만기 상품은 거의 사라졌고, 일부 은행은 3년 상품도 중단하는 추세다.
이번 조치는 급작스러운 변화가 아닌 점진적 단계로 진행돼 왔다. 중국은행은 지난 5월부터 5년 만기 고액 CD 판매를 특정 고객에 한정했으며 최근 완전히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은행들의 수익성 관리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예금은 증가한 반면 기업 대출 등 신용 수요는 부진해, 은행들은 장기 자금 유치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