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연말 반등이 9만 달러 선에서 멈추며 상승 동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수요 부족과 온체인 활동 둔화로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표면 수요’(시장 매수 수요에서 신규 매도 공급을 뺀 수치)는 약 -3,491 BTC로,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연말 리스크 회피 심리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미국 투자자 심리를 반영하는 Coinbase 프리미엄 지수가 -0.08까지 하락해, 미 투자자들의 매도 압박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분석가들은 해당 지표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무리한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관 투자 흐름도 약화됐다.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7억820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기관의 위험 자산 선호가 낮아졌음을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ETF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돌아설 경우가 강세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현재 비트코인은 8만4천 달러 지지선은 유지 중이지만, 지난 12월 중순 이후 9만 달러 부근에서 네 차례 이상 저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분석가는 9만~9.2만 달러 구간을 뚫을 경우 상승 추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월간 차트상에서는 숨겨진 강세 다이버전스가 관측되고 있으며, 만약 비트코인이 월 마감가로 9만300달러를 넘긴다면 강세 구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상단 목표치는 최대 12만2천 달러까지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