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24시간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화 증권'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NYSE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토큰화된 미국 주식과 ETF의 거래 및 온체인 결제를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인 '연중무휴(24/7)' 거래 시스템을 전통 금융 시장에 도입하려는 시도로,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디지털 자산 인프라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 블록체인 기술로 '24시간 거래·즉시 결제' 구현
NYSE가 구상 중인 새로운 플랫폼은 기존의 강력한 매칭 엔진인 'NYSE 필러(Pillar)'와 블록체인 기반의 후속 거래(Post-trade) 인프라를 결합하는 형태다.
이 플랫폼이 도입되면 투자자들은 평일 정규 거래 시간(오전 9시 30분~오후 4시) 외에도 24시간 내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소수점 거래(Fractional share purchases) ▲달러 금액 단위 주문 ▲토큰화 자본을 이용한 즉시 결제 등의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플랫폼 설계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자금 조달 기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결합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NYSE 측은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해당 플랫폼은 디지털 증권에 특화된 새로운 거래 장소가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행된 증권과 호환되는 토큰화 주식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된 자산도 모두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토큰화된 주식의 보유자는 기존 주주와 동일한 배당금 및 의결권을 갖게 된다.
◇ ICE, 은행권과 협력해 '토큰화 예금'도 준비
NYSE의 모회사인 ICE는 이번 플랫폼 개발을 그룹 차원의 핵심 디지털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이클 블라우그룬드(Michael Blaugrund) ICE 전략 이니셔티브 부사장은 "토큰화 증권을 지원하는 것은 거래, 결제, 수탁, 자본 형성을 위한 온체인 시장 인프라를 운영하려는 ICE 전략의 중추적인 단계"라고 강조했다.
현재 ICE는 BNY(뱅크오브뉴욕멜론), 씨티(Citi) 등 주요 은행들과 협력하여 청산소 전반에서 '토큰화 예금'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를 통해 청산 회원사들이 전통적인 은행 업무 시간 외에도 자금을 관리하고, 다양한 시간대와 관할권에 걸쳐 증거금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린 마틴(Lynn Martin) NYSE 그룹 회장은 "우리는 신뢰와 최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업계를 완전한 온체인 솔루션으로 이끌고 있다"며 "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투자자 보호와 높은 규제 표준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YSE는 지난 2024년 4월 시장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24시간 거래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하는 등 시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 이번 플랫폼 개발은 암호화폐 시장의 상시 운영 모델이 전통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