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압박에도 횡보하며 지지선을 지켜냈던 암호화폐 시장이 FTX-바이낸스 갈등에 크게 하락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시장에 대한 신뢰를 뒤흔든 문제가 쉽게 봉합되지 않는 모양새다.
9일 오전 8시 10분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9.91% 하락한 1만8471달러(한화 약 257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15.48% 내린 1319.35달러(한화 약 183만원)를 기록했다.
상위권 알트코인도 급락하고 있다. XRP(XRP) 13.42%▼ 카르다노(ADA) 8.13%▼ 도지코인(DOGE) 21.13%▼ 폴리곤(MATC) 16.46%▼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한편, 고팍스 거래소에 따르면 퍼블리시의 뉴스토큰은 전날 대비 5.15% 상승한 1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9123억달러(한화 약 1270조원)를 기록했다.
사진=암호화폐 시세 / 출처 토큰포스트마켓
거시경제 영향권 아래 증시와 함께 움직였던 암호화폐 시장이 또 다시 내부 문제로 흔들리고 있다. 미 증시는 이날 진행되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0.96%, S&P500 지수는 0.62%, 나스닥 지수는 0.54% 상승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바이낸스가 FTX 자체 암호화폐 토큰 FTT를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대형 플레이어인 FTX가 또 다른 루나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급락하고 있다.
FTX는 재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모든 암호화폐 출금을 중단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도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습에 나섰다. 그는 "중대한 유동성 위기로 인해 FTX가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향후 FTX 인수와 유동성 해결을 돕기 위한 구속력 없는 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은 일부 준비금을 통해서도 운영할 수 있지만 거래소는 그래선 안 된다", "자체 개발한 토큰을 '담보'로 사용하지 말고, 돈을 빌려서 사업하지 말라" 등 FTX의 부실을 꼬집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두나무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8일 기준 29.06을 기록하며 공포 단계에 진입했다.
사진 = 두나무 공포-탐욕 지수 / 출처 두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