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주크(Zug) 지역에 위치한 슈퍼마켓 스파(Spar) 매장에서 이제 비트코인(BTC)으로 장을 볼 수 있게 됐다. 일상 소비를 위한 암호화폐 활용이 다시 한번 현실화된 사례다.

해당 매장은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온 커뮤니티 프로젝트 'BTC 마오(BTC Map)'와 암호화-법정화폐 결제 솔루션 기업 DFX 스위스(DFX Swiss)가 주도해 구현됐다. DFX 측은 4월 17일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DFX는 "이번 스파 매장은 스위스 내 슈퍼마켓 중 매장에서 직접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첫 사례 중 하나이며, 오픈 크립토 페이(OpenCryptoPay) 솔루션을 활용해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오픈 크립토 페이는 매장 내 P2P 결제를 위한 오픈 표준 기반 기술로, LNURL을 통해 사용자는 별도 절차 없이 빠르게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이번 결제 시스템 도입은 비트코인의 실사용 사례를 확장하는 데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TRM랩스(TRM Labs)는 스위스 내 1,000개 이상의 가맹점이 이미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크는 '크립토 밸리'로 불릴 만큼 블록체인 친화 정책을 펼쳐온 지역으로,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생태계를 테스트하고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비트코인과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도입이 지속될수록 암호화폐의 일상 생활 속 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더 많은 유럽 지역 슈퍼마켓과 소매점이 유사한 결제 방식 도입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