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대담한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데이비드 린과의 인터뷰에서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처음 접했을 때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 처음 알게 됐을 때는 누군가 먼저 알아차리고 다 사버릴까 봐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세일러는 비트코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옹호자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월가와 개인 투자자들 모두에게 비트코인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일각에서는 블랙록, 피델리티 등 대형 금융사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세일러의 지속적인 메시지 전달 덕분이라고 평가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주요 기관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상황에서도 세일러의 매수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을 확보하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어려워지는데, 이것이 바로 비트코인의 가치와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세일러는 암호화폐 산업이 최근 몇 년 사이 성숙해졌다고 평가했다. FTX나 테라 루나와 같이 위험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사라지고, 안정적인 자본을 보유한 전통 금융기관들이 진입하면서 변동성이 줄어들고 장기 자산으로서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1만 달러에 샀고, 10만 달러, 100만 달러, 심지어 1000만 달러에도 살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전체 생태계의 리스크는 더 낮아질 것이고, S&P500이나 시베리아 창고보다 여전히 더 나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일러는 대중 채택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행들이 스마트폰으로 비트코인 매수를 권하는 날이 오면 이미 비트코인 가격은 100만 달러에 도달해 있을 것이며, 주식처럼 적극 추천하기 시작하면 1000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