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기반 현물 ETF가 출범 후 최고 수준의 순유입 기록을 세워왔지만, 지난주 갑작스럽게 큰 폭의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글로벌 긴장 고조와 미국의 금리 동결이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흔들렸고, 이 여파로 리플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92억 원 유출... 하루 만에 ETF 순유입 흐름 뒤집혀
지난주 리플 연동 ETF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월요일에는 776만 달러(약 112억 원), 화요일 916만 달러(약 132억 원), 수요일 695만 달러(약 101억 원)로 안정적인 순유입이 이어졌다.
하지만 목요일 상황이 급반전됐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유보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해군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가 퍼졌다. 이에 따라 리플 ETF 투자자들은 대규모 자금을 회수했고, 하루 동안 무려 9,292만 달러(약 1,348억 원)가 빠져나갔다.
영향은 컸다. ETF 시장 전반이 반등세를 보인 금요일에도 리플 관련 상품에는 다시 1,679만 달러(약 243억 원)가 유입됐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총 5,226만 달러(약 758억 원)의 순유출이 기록되며 사상 최악의 한 주로 마감됐다. 지난 11월 중순 현물 ETF가 처음 출범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누적 순유입 규모 역시 흔들렸다. 주중 최고치였던 12억 6,000만 달러(약 1조 8,286억 원)에서 금요일 종가 기준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7,110억 원)로 내려앉았다.
XRP, 10월 이후 최저치… 11% 이상 하락
리플 기반 ETF의 급격한 자금 유출은 XRP 가격에도 즉각적인 타격을 줬다. 리플은 지난 주말 대비 11% 이상 하락하며, 일시적으로 1.70달러(약 2,466원)까지 밀려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초 1.60달러(약 2,321원) 이하로 급락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모든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XRP가 현재 지지선인 1.70달러를 유지한다면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 지표인 ‘TD 시퀀셜’에서 매수 신호가 나타났다고 덧붙이며, 조만간 상승 전환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불안과 지정학적 변수 속에서 리플과 ETF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당분간은 1.70달러 지지 여부와 ETF 자금 흐름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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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플(XRP) ETF의 급반전 사례는 단순한 가격 움직임이 아닌, 거시 경제 변수와 투자 심리가 자금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미국 금리 동결,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 복합 요인이 맞물리면서 하루 만에 수백억 원이 유출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수에 휘둘리지 않고 흐름을 읽는 눈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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