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4월 9일 기록한 7만 5,000달러(약 1억 950만 원) 이하의 저점에서 28% 반등했지만, 9만 5,000달러(약 1억 3,870만 원) 저항선을 뚫지 못하면서 이번 상승 흐름이 ‘불 트랩’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두 달간 비트코인은 현물 가격 반등과 ETF 자금 유입이라는 두 가지 긍정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반등세를 이어왔다. 특히 미국 기반 현물 비트코인 ETF 상품으로의 유입이 지속되며 매수 수요가 상승을 지지했지만, 기술적 분석상 주요 저항선인 9만 5,000달러 선을 돌파하지 못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차트상 '불 플래그'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적 목표치를 10만 8,300달러(약 1억 5,800만 원)까지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는 현재 가격대에서 약 15%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다시 한 번 9만 5,000달러 선에서 저항을 받는다면 상승세는 급격히 꺾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정책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책 불확실성과 거시경제 변수가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기술적 저항선 돌파 여부가 향후 비트코인 흐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