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이 새로운 강세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2022년 시장 저점을 정확히 포착했던 지표인 ‘매크로 체인 인덱스(Macro Chain Index, MCI)’가 최근 다시 매수 신호를 발행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4월 한때 7만 4,000달러(약 1억 800만 원) 선까지 주저앉았지만 이후 반등하며 9만 5,000달러(약 1억 3,900만 원)까지 회복한 상황에서 이번 매수 신호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MCI는 장기 온체인 데이터와 거시경제 지표를 통합 분석해 비트코인의 상대적 저평가 또는 고평가 상태를 판단하는 복합지표다. 네트워크 활동, 공급 흐름, 투자자 축적 추세 등을 종합해 시장 사이클의 흐름을 포착하며, 특히 역사적 저점을 진단하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
이번에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MCI의 상대강도지수(RSI) 변화다. 올해 4월, MCI RSI(보라색 선)가 52주 이동평균선(노란색 선)을 상향 돌파하며 강력한 매수 신호를 발신했다. 이는 과거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상승장을 시작했던 시기들과 정확히 맞물려 있는 패턴이다. 실제로 유사한 RSI 크로스오버는 2020년과 2016년 발생했으며, 직후 BTC 가격은 500% 이상 상승하는 랠리를 펼친 바 있다.
시장 지표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미결제 약정 규모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의 자금조달금리도 긍정적이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MCI 기반 신호는 단기 가격 반등에 국한된 해석이 아닌, 중장기 강세장의 출현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이 지표의 신뢰도를 주목하며, 특히 오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맞물릴 경우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