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의 4월 암호화폐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미즈호증권은 테이크레이트 상승과 비트코인 강세 흐름을 이유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로빈후드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익과 함께 연간 거래량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1분기 암호화폐 거래량이 460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 분기였던 2024년 4분기 기록적인 700억 달러에 비해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4월 한 달간의 거래량이 약 80억 달러로, 1~3월 평균치인 150억 달러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즈호증권은 ‘4분기와 1분기 거래량은 트럼프 관련 기대감과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로 인한 비정상적 상승기였다’며, 이번 하락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놀레브(Dan Dolev)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미즈호팀은 ‘4월 수치는 역사적 평균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테이크레이트 상승과 비트코인 강세가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로빈후드의 1분기 테이크레이트는 0.57%로, 4분기 0.53%, 2024년 상반기 0.37%에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경쟁사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소매 테이크레이트가 세 배가량 높은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는 평가다.
다만 미즈호는 2분기 거래량 추정치를 350억 달러에서 320억 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으며, 로빈후드 주식에 대한 목표가는 기존 80달러에서 65달러로 낮췄다. 그럼에도 ‘아웃퍼폼’ 의견은 유지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시각을 이어갔다.
로빈후드 주가는 기사 발표 당시 5.7% 상승한 49.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