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캐넌이 장기적인 성장성과 자산 가치를 근거로 벤치마크로부터 ‘매수’ 의견과 함께 3달러 목표주가를 부여받았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투자기관 벤치마크(Benchmark)는 나스닥 상장사 캐넌(Canaan, 티커: CAN)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매수(Buy)' 등급과 3달러 목표가를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마크 팔머(Mark Palmer) 애널리스트는 캐넌의 수직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핵심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캐넌은 고성능 ASIC 채굴기 개발과 자체 비트코인 채굴 운영을 병행하며, 비트코인 시세 상승의 수혜를 장비 판매와 채굴 수익 양측면에서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넌은 2013년 아발론(Avalon) 브랜드를 통해 최초의 ASIC 기반 채굴기를 출시한 기업으로, 최근에는 A15 시리즈를 대량 출하하며 2024년 4분기에만 910만 TH/s 규모를 판매해 전년 대비 66% 증가를 기록했다. 장비 부문 매출은 7300만 달러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최대 300 TH/s 성능을 제공하는 차세대 A16 시리즈의 테이프아웃도 완료했다. 자체 채굴 부문에서는 북미에서 3.02 EH/s였던 해시레이트를 2025년 중반까지 10 EH/s, 전 세계적으로는 15 EH/s까지 늘릴 계획이다.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의 16.3%가 자체 채굴에서 발생했다.
캐넌은 개인 채굴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최근 공개된 아발론Q(Avalon Q)는 최대 90 TH/s의 성능을 제공하면서 가정용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저소음·전력 조절 기능을 갖췄다. 이로써 캐넌은 매출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3월 31일 기준 캐넌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1408개로, 당시 시가 기준 약 1억33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시가총액 2억4500만 달러의 약 70%에 해당한다. 주가는 현재 주당 0.60달러 수준으로, 2025년 예상 매출 대비 0.2배에 불과해 동종 업계 대비 현저히 저평가되었다는 분석이다. 주가는 지난 1년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