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스캔] 테더에 쏠린 자금…국내 코인시장, 순매수·등락률 상하위 종목 분석

8일 0시 3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일부 종목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일부는 급락세를 나타내며 종목별 변동성이 뚜렷한 혼조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보다는 특정 테마형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와 선택적 투자가 병행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는 테더(USDT)가 눈에 띄었다. 업비트와 빗썸 양 거래소 모두에서 높은 순매수가 이어지며 현금성 자산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어 비트코인(BTC)에도 순매수세가 집중됐으며, 빗썸에서는 트론(TRX)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투자자들의 방어 성향을 엿볼 수 있었다.

상승률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이토(KAITO)가 업비트와 빗썸 양쪽 모두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두드러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업비트에서의 상승폭이 더 컸으며, 집중적인 거래와 가격 상승이 동반됐다. 변동률 30퍼센트를 넘어서는 움직임은 단기간 수급 쏠림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락률 상위 종목으로는 해달(HAEDAL)이 빗썸에서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코인원에서는 비아이씨(VIC), 리트(LIT), 피지컬(FIS) 등의 종목이 급락세를 나타내며 투자 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전일 상승세를 보였던 일부 종목들이 다시금 힘을 잃는 모습도 확인됐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는 레이어(LAYER)가 업비트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어 카이토(KAITO), 에스티피티(STPT), 비트코인(BTC)도 상위를 차지했고, 빗썸에서는 테더(USDT)가 거래 금액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현금성 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카이토의 가격과 거래량 모두에서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가장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코인원과 업비트 양 거래소에 상장 중인 카이토(KAITO)였다. 이어 레이(RAY), 볼트(VOLT), 디앱프로젝트(DAPP) 등의 종목도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기술 기반 또는 중소형 테마 종목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 전반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개별 종목 선택의 방향성이 강해지고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현재 시장은 방어적 심리와 높은 변동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테더를 중심으로 한 현금성 자산 선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흐름 속에서 무분별한 추격 매수보다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