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4000달러 돌파 후 추세 지속 여부 주목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저항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단기 조정 여부와 주요 지지선 유지가 향후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1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5월 둘째 주 초반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0만달러 저항선을 돌파한 뒤 현재 10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한 달간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과 상승 추세선 사이에서 횡보하던 국면을 벗어난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9만달러 부근의 이동평균 지지선을 회복한 이후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도 70 이상을 유지해 강한 모멘텀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만큼 급격한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이 가격을 유지하면서 하락 압력을 피할 경우, 사상 최고가 재도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시간 차트에서는 상승 추세선 상단을 돌파하며 9만8000달러 공급 구간을 별다른 저항 없이 넘어섰고, 이후 정돈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흐름에서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나, 뚜렷한 반전 신호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10만~9만8000달러 구간은 조정 시 유효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해당 구간에서 매수세가 유지되면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9만4000달러 선이 다음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온체인 지표 중 하나인 '채굴자 보유량(Miner Reserve)' 분석에 따르면, 현재 채굴자들의 BTC 보유량은 최근 몇 년 중 최저 수준인 약 180만 BTC로 감소한 상태다. 이는 채굴자들이 장기 보유보다는 분산 매도 전략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반감기 이후 운영 비용 증가와 고점 차익 실현 욕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채굴자들의 축적이 아닌 분산 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 시점의 수요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 중심의 현물 매수세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시장의 상승 동력이 보다 넓은 투자층에 의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