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상호 관세 인하가 발표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험자산 선호로 전환됐고, 아서 헤이즈는 이를 기회로 삼아 '모든 자산을 매수하라'고 외쳤다. 이에 비트코인은 10만4000달러를 넘어섰고, 이더리움 역시 강세 흐름을 탔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5월 14일부터 90일간 상대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10만4100달러를 돌파했고, 이더리움은 2500달러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다. 주요 알트코인인 리플(XRP), 에이다(ADA)도 상승하며 GMCI 30 지수는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3% 하락하였다.
메일스트롬(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X(엑스)에 'Buy everything'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기며, 무역 긴장 완화와 더불어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강한 매수 신호를 보냈다. 그는 전통금융과 암호화폐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디지털 자산이 향후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단기 반등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강세장을 예고한다고 본다. 코인패널(CoinPanel)의 키릴 크레토프 박사는 "관세 인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글로벌 유동성을 확대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고 분석했다. 더리브(Derive.xyz) 리서치 책임자 션 도슨(Sean Dawson)은 "비트코인 15만 달러는 현실적인 목표이며, 20만 달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더리움은 최근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 성공과 함께 변동성이 급등해 4년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슨은 ETH의 7일 변동성이 52%에서 90%까지 급등했다가 80%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향후 이더리움의 가격 움직임이 비트코인을 앞설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의 암호화폐 수탁 및 거래 중개를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영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에 이어,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한 경제 전략을 연이어 발표하며 시장 낙관론을 확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