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 온체인 수익성의 본질은 ‘누가 더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비싼 트랜잭션을 정산했는가’로 수렴된다. 4월 5일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수수료 758만 달러를 기록하며 단기 변동성(-7.96%)에도 불구하고 장중 기준 약 36% 급등 흐름이 포착됐다. 반면 솔라나는 617만 달러로 -1.62% 하락, 안정적이나 방향성 없는 흐름에 머물렀다. 표면적으로는 격차가 크지 않지만, 누적 데이터는 전혀 다른 결론을 지시한다.
[온체인 수수료 비교]
구분 | Ethereum | Solana
24시간 | 7,584,757달러 | 6,178,347달러
7일 누적 | 59,076,751달러 | 40,951,302달러
30일 누적 | 319,579,395달러 | 182,523,548달러
30일 기준 이더리움은 솔라나 대비 약 75% 높은 수익을 기록하며 ‘수익 격차의 구조화’가 이미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 가장 매력적인 신호: “36% 급등”—RWA 결제 수요가 만든 순간적 수익 폭발
이번 수수료 급등의 주인공은 단순한 디파이 거래 증가가 아니다. 핵심은 실물자산(RWA)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요다. 온체인 국채(T-bill), 원자재 토큰, 기관 거래가 레이어2에서 실행된 뒤 최종 정산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이루어지며 ‘고가 수수료 이벤트’를 발생시킨다.
현재 레이어2는 전체 트랜잭션의 95%를 처리하지만 수수료 매출의 66%를 창출하며, 이 수익은 최종적으로 메인넷으로 환류된다. 즉, 확장성 개선이 수수료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고부가 거래를 끌어들이는 구조’로 진화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클(CRCL)의 USDC는 핵심 매개다. USDC는 이더리움 디파이 TVL의 60% 이상을 지탱하며 RWA 결제의 기본 통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2026년 로드맵에서 Arc L1 및 글로벌 확장 전략이 병행되면서,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온체인 실물 금융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이는 거래 수 증가가 아닌 거래 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이더리움의 수수료 폭발을 설명하는 핵심 변수다.
■ 이더리움 vs 솔라나: ‘고마진 vs 고회전’ 경제 모델의 충돌
양 체인의 차이는 명확한 경제 구조의 차이로 드러난다.
이더리움은 ‘고부가가치(High-Margin)’ 모델이다. 거래 수는 줄어들어도 RWA, 스테이킹, 기관 결제 등 단일 트랜잭션의 가치가 높다. 실제로 최근 트랜잭션 수는 5년 내 최저 수준임에도 수수료는 오히려 방어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솔라나는 ‘고속 대량(High-Volume)’ 모델이다.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처리 속도를 기반으로 대규모 트랜잭션을 유도하지만, 거래당 수익이 낮아 총 수익 확장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는 7일 및 30일 누적 데이터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은 ‘적은 거래로 더 많은 돈을 버는 구조’, 솔라나는 ‘많이 처리하지만 덜 버는 구조’다.
■ 단기 급등인가, 구조적 자본 이동인가
핵심 질문은 36% 급등이 일회성 이벤트인지 여부다. 7일 및 30일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면 답은 명확해진다.
이더리움은 7일 기준 약 44% 높은 수익, 30일 기준 75%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자본이 고부가 온체인 활동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RWA 시장은 2,0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2021년 대비 41배 확대됐다. 해당 자산들은 보안성과 신뢰를 요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더리움으로 집중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제·발행·정산 수수료가 메인넷 수익을 지속적으로 지지한다.
반면 솔라나는 디파이 및 밈코인 중심 수요에 의존하고 있어 ‘수익의 질’ 측면에서 한계를 보인다. USDC가 일부 수요를 지지하고 있지만, 기관 자금의 깊이에서는 아직 격차가 존재한다.
■ 결론: 수수료는 ‘가격’이 아니라 ‘가치’의 함수
이번 데이터는 중요한 신호를 던진다. 수수료는 더 이상 네트워크 혼잡의 결과가 아니라, 어떤 자본이 올라타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더리움은 레이어2 확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더 비싼 거래를 끌어들이며 수익 구조를 고도화했다. 반면 솔라나는 효율성에서는 앞서지만, 아직 ‘비싼 거래’를 유치하는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결국 수수료 왕좌의 주인은 처리 속도가 아니라 ‘누가 더 중요한 돈을 다루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현재까지의 답은 명확하다. 자본은 여전히 이더리움 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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