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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지난 4월 취임 후 처음으로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한 규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앳킨스 위원장은 5월 19일 진행된 연설에서 SEC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은 수년간 SEC의 애매한 규제 속에 갇혀 있었다"며, 이제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SEC는 기존 법률을 준수하면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규제 방식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앳킨스 위원장은 정책 부서 전체에 암호화폐 관련 규칙 제정안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며, 현재는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는 전 단계로서 내부 검토와 지침 정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SEC는 이미 큰 변화를 예고해 왔다. 2025년 들어 SEC는 여러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철회했으며, 밈코인이나 증권형 토큰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제시하는 등 실질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전임 게리 갠슬러(Gary Gensler) 체제와는 뚜렷이 다른 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증권 규제 중심의 사고로는 급변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설을 통해 SEC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우선순위를 새롭게 설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완화를 공식 지시한 뒤,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SEC의 정책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