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암호화폐 투자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2025년 들어 총 75억 달러(약 10조 9,500억 원)를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5월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7억 8,500만 달러(약 1조 1,460억 원)의 자금이 미국 기반의 암호화폐 투자 상품으로 유입됐다. 이는 연초 이후 총 유입액을 75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 수치다.
이번 집계로 미국 시장은 5주 연속 순유입 기조를 이어갔으며, 이는 2월과 3월 동안 기록된 약 70억 달러(약 10조 2,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순유출 이후 반전된 흐름이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및 실물자산토큰화(RWA) 관련 상품으로 관심을 확대하며 디지털 자산 전반에 대한 수요가 다시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디지털 자산 기조, 규제 완화 기대감, 반감기 이후 공급 제약 등 다양한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어 자금 재유입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특히 장기적인 정책환경 변화가 본격화될 경우 이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기관 수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