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의료기업 바젤 메디컬, 1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매입 발표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서비스로 유명한 싱가포르 기반 회사 바젤 메디컬 그룹(Basel Medical Group Ltd)이 전략적 자금 운용의 일환으로 약 1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최대 1만 개를 매입한다고 발표하며 대담하고 전례 없는 금융 전환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는 보통주 발행을 통해 최대 1만 비트코인을 취득할 예정이며, 디지털 자산을 금융 전략에 통합하는 의료 부문 최초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바젤 메디컬이 전략적 금융 플레이를 펼친다. 바젤 메디컬은 이번 매입을 아시아의 고성장 의료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금융 이니셔티브"라고 설명했다. 준비금의 일부를 비트코인과 연계함으로써 회사는 디지털 자산의 장기적 가치 제안을 활용하고자 한다. 특히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대안적 통화 전략으로의 전환을 시사하는 상황에서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통적으로 기술이나 금융 분야의 기업들이 자금 운용 전략의 일환으로 비트코인으로 다각화하는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하지만 바젤 메디컬의 결정은 업계 맥락 때문에 두드러진다.

바젤 메디컬의 움직임은 특히 부문별 배경 때문에 독특하다. 이 회사는 클리닉을 통해 정형외과, 외상, 신경외과 치료를 제공하며 건설, 해양, 석유 및 가스 같은 부문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20년 이상 운영되어 왔으며 동남아시아의 기업 의료 파트너들과 강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레거시 의료 제공업체와 미래 지향적 암호화폐 채택의 결합은 블록체인과 의료가 어떻게 점점 더 교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가능성을 제기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병원과 보험회사들은 안전한 환자 기록, 공급망 추적, 심지어 의료비 청구를 위한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바젤의 BTC 인수는 다르지만 보완적인 추세를 나타낼 수 있다. 운영이 아닌 금융 회복력과 전략적 포지셔닝을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것이다.

시장이 반응하고 주주들이 대응한다. 장기적 비전에도 불구하고 단기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시킹 알파(Seeking Alpha)에 따르면 BMGL 주식은 발표 후 8% 이상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논평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비트코인 가격이 채택 추세와 증가하는 기관 관심에 따라 계속 상승할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장기적 헤지로 보았다.

바젤 메디컬의 BTC 전환은 특히 법정화폐 위험에 대한 헤지로 대안 준비금을 찾는 기업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채택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테슬라(Tesla), 스퀘어(현재 블록 인크(Block Inc.))가 모두 비슷한 매입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바젤 메디컬은 기술이나 금융 외부에서 이러한 경로를 택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바젤 메디컬이 의료 기업들에게는 미지의 영역으로 진출하면서, 모든 시선이 BTC 인수가 대차대조표와 투자자 심리 모두에 어떻게 작용할지에 쏠릴 것이다. 아시아의 의료 부문이 호황을 누리고 디지털 자산이 계속 성숙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은 선견지명이 있거나 경고적인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부문 간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것이며, 바젤 메디컬은 금융의 디지털 미래에 큰 베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