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2.4조 원 조달 발표…비트코인($BTC) 추가 매입 신호?

미국 게임 유통 기업 게임스톱(GameStop, $GME)이 2032년 만기 전환사채를 통해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4,325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금 유치는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로 주가가 11% 가까이 급락하는 등 단기적인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새로운 비트코인(BTC) 투자 확대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게임스톱은 6월 11일 장 마감 후 성명을 통해 제로 금리 조건의 전환사채를 민간 투자자에게 발행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초기 인수자들은 발행 후 13일 이내에 추가로 2억 5,000만 달러(약 3,475억 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받는다. 회사 측은 자금 사용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기존의 투자 지침에 따라 *일반적인 기업 운영 자금 및 전략적 인수*에 활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계획이 주목받는 이유는 게임스톱이 앞서 지난 1분기 중 4,710 BTC를 약 5억 1,200만 달러(약 7,114억 원)에 매입하며 비트코인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게임스톱은 인플레이션 방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트코인을 자산 운용 전략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배경 속에 일각에서는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이 추가적인 암호화폐 매입의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게임스톱 주가는 해당 발표 직후 약 11% 하락해 25.23달러(약 3만 5,045원)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은 주식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선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BTC를 전략적으로 매입하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사례처럼, 게임스톱 역시 유사한 행보를 통해 긍정적 전환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기관과 기업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게임스톱의 다음 행보가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