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 법안인 ‘GENIUS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키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 변곡점을 예고했다. 6월 11일(현지시간), 상원은 전체 100표 중 찬성 68표, 반대 30표로 해당 법안의 토론 종결 동의를 통과시켰다. 이번 투표로 GENIUS 법안은 하원 본회의 최종 표결만을 남겨두게 됐다. 미 정가에서는 빠르면 다음 주 중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GENIUS 법안은 미 의회 양당의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약 370조 원(2,540억 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규제를 본격화하려는 시도다. 특히 미국 달러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정비해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겼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인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이번 법안에 대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제 금융 지배력 회복의 전환점”이라며, “GENIUS 법안 도입은 달러 패권 수호의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민간 결제 수단 시장의 경쟁 촉진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국채 및 채권 수요도 함께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ENIUS 법안은 규제 명확성 확보를 통해 기관 자금의 대규모 유입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디지털 자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연쇄 효과가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법안은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초당적 연대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면서, 향후 글로벌 디지털 통화 경쟁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GENIUS 법안의 최종 하원 통과 여부가 전 세계 암호화폐 규제와 투자 추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