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 단가는 2025년 2분기 들어 개당 7만 달러(약 9,730만 원)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전력 비용이 함께 오르면서 채굴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채굴 전문 분석업체 더마이너매그(TheMinerMag)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년 4분기 비트코인 평균 생산 비용은 5만 2,000달러(약 7,228만 원)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6만 4,000달러(약 8,896만 원)로 뛰었다"며 "2분기에는 이보다 약 9% 이상 상승해 채굴 원가가 7만 달러(약 9,730만 원)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마이너매그는 이번 5~6월 산업 정기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채굴의 직접 생산 비용은 이미 7만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네트워크 경쟁 심화 및 전력 단가 상승이 이러한 추세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갱신하며, 채굴 기업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카자흐스탄 등 주요 채굴 거점에서 전력 요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채산성을 유지하려는 채굴업체들의 사업 전략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너지 고비용 구조 속에서 중소 채굴업체들은 채굴장 운영을 축소하거나 매각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시레이트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라 미국 내 채굴 환경도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비용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고효율 장비 도입과 저전력 설비 확보 등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