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솔라나($SOL)·XRP 현물 ETF 승인 또 연기…시장은 연내 승인을 기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프랭클린 템플턴의 XRP 및 솔라나(SOL)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대한 승인 결정을 다시 한 번 연기했다. SEC는 이번 지연의 일환으로, 향후 4주간 대중의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관련 규칙 변경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ETF에 대한 규제기관의 전반적인 신중한 접근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연은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SEC가 솔라나와 XRP 현물 ETF에 대한 결정을 연기한 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장 다음 달 승인될 수도 있지만, 최종 마감일인 10월까지 기다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SEC는 솔라나 ETF 출시를 추진하는 자산운용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솔라나 ETF가 빠르면 연내, 또는 수개월 내 승인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물 ETF 허가가 *알트코인 시즌*을 촉발할 기폭제로 작용할 거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자금 흐름이 알트코인에서 메이저 코인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 알트코인에 대한 거래량과 투자 열기가 상대적으로 식었지만, 이번 솔라나와 XRP ETF 승인 여부에 따라 다시금 자금이 알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캐나다에서 이미 세계 최초로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한 전례는,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도 솔라나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SOL 기반 전략 펀드 및 상품의 확대와도 맞물려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

SEC가 결국에는 솔라나와 XRP의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당분간은 규제의 시계추가 신중 모드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승인 시점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충격 역시 크기 때문에, 업계는 향후 몇 개월간 SEC의 행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