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전반적인 회복 흐름 속에서도 일부 자산은 여전히 불안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바 이누(SHIB), 도지코인(DOGE), XRP 등 대표적 알트코인들이 각각 주요 지지선에서 중요한 분수령을 맞고 있다. SHIB의 경우, 두 개의 핵심 가격대가 붕괴 위기에 놓이며 반등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DOGE 역시 기술적 회복 신호인데도 불구하고 상승 동력을 잃었고, XRP는 최근 급등이 일종의 ‘가짜 돌파’일 수 있다는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시바 이누(SHIB)는 0.00001167달러(약 0.016원)와 0.00001061달러(약 0.015원) 사이에서 줄타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이 두 가격대는 SHIB의 **최후 방어선**으로 간주되며,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핵심 구간이다. 하지만 최근 SHIB는 첫 번째 지지선 아래로 떨어진 상태이며,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 지지선인 0.00001061달러(약 0.015원)마저 붕괴할 경우, SHIB의 시세는 새로운 하락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 특히 거래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가 약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상대강도지수(RSI)도 35 수준에서 움직이며 과매도 구간에 가까운 반면 의미 있는 매수세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
도지코인(DOGE) 역시 회복세가 꺾이고 있다. 50일과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간 *미니 골든 크로스*가 발생할 조짐을 보였지만, 현재는 50 EMA가 수평으로 움직이며 반등 에너지를 잃었다. 이는 기술적 반전의 가능성이 흐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DOGE는 현재 0.17달러(약 236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다음 지지선인 0.16달러(약 222원)가 붕괴되면 다시 하락 추세로 돌아설 수 있다. 무엇보다도 거래량 감소가 눈에 띄며, RSI 역시 과매도에 가까운 수준에서 상승 반등의 징후조차 없다. 이는 장기 투자자뿐 아니라 단기 매수세조차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XRP의 경우 최근 눈에 띄는 상승세 이후 갑작스러운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있다. 2.27달러(약 3,155원) 저항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실패하며 다시 50일 및 100일 EMA 이하로 되돌아간 상태다. 이 같은 ‘페이크 돌파’는 자주 *상승 함정(불 트랩)*이라고 불리며, 시장이 매수자들의 신뢰를 시험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가격의 급격한 조정과 함께 거래량이 정점을 찍은 후 급감하고 있는 점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RSI는 다시 50 이하로 하락하며 매수세 둔화를 나타낸다. 만약 XRP가 2.09달러(약 2,905원) 또는 200일 EMA 지지선을 방어하지 못한다면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시장 분위기 전반이 다시 매도 우위로 기울 수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SHIB, DOGE, XRP 모두 기술적 지표나 시장 구조 상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단기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매수세 유입과 거래량 회복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 반면, 지금처럼 지지선이 하나씩 무너질 경우 알트코인 시장 전반이 더 깊은 조정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