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트론 추월 눈앞…기술적 강세에 시총 격차 4,500억 원대로 좁혀

밈 코인 대표주자 도지코인(DOGE)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트론(TRX)을 앞지를 가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수치만으로 상황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51억 6,000만 달러(약 34조 9,824억 원)로, 트론의 254억 7,000만 달러(약 35조 3,043억 원)보다 근소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양자 간 격차는 약 3억 2,400만 달러(약 4,506억 원)로 줄어들었다.

도지코인은 최근 시장 조정 국면 속에서도 전반적인 추세가 견조하다는 평가다. 특히, 이전에 카르다노(ADA)를 제치고 시가총액 9위 자리를 다시 탈환한 데 이어, 이번엔 트론을 넘볼 만큼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시세 면에선 하루 새 2.55% 하락하며 0.1676달러(약 233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전일 대비 17.77% 줄어든 10억 3,000만 달러(약 1조 4,317억 원)를 기록, 투자자들의 신중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기술적 분석에서 도지코인은 현재 ‘하락 쐐기(falling wedge)’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강세 전환의 신호로 해석되는 패턴으로, 반등이 현실화할 경우 고점 갱신과 함께 시가총액 역전 가능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면 트론은 하루 새 3.69% 하락하며 0.2690달러(약 374원)까지 밀리는 등 상대적으로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당분간 도지코인에 유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BTC)의 움직임 또한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승 반전을 일으킬 경우, 도지코인도 연쇄 반등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지코인 고래들의 대규모 매수정황이 포착된다면 단기 랠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단 하루 만에 약 23억 3,500만 달러(약 32조 4,515억 원) 상당의 고래 거래가 발생한 바 있다.

시가총액 순위는 투자자 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지표다. 도지코인이 곧바로 트론을 추월하진 않더라도,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양자 간 순위 변동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