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올해 비트코인 거래 95% 수익률 기록…DCA 전략의 승리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올해 비트코인(BTC) 거래에서 21번 중 20번의 성공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익률을 자랑하는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단기 수익보다는 확신과 규율을 우선하는 그의 투자 전략은, 여전히 어려움에 빠진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좋다면 스트래티지도 좋다”고 주장하며,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보다 지속적으로 매수 기회를 포착하는 *평균매입 전략(DCA)*을 고수해왔다. 실제로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8만 2,000달러(약 1억 1,398만 원)든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든 상관없이 일정하게 매입을 이어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매입 시점이 수익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일관된 매수 전략의 효과를 드러낸다.

특히, 올해 1월 말 비트코인이 -1.7% 조정을 보이며 시장 심리가 ‘극도로 침체’됐던 시점에도 세일러는 흔들림 없이 매입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해당 시점의 매수도 몇 달이 지나자 수익을 내며, 그의 투자 감각과 전략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현재 비트코인은 약 10만 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 선에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하락 추세선 저항에 직면한 상태지만, 세일러는 단기 예측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는 기술적 분석보다 규칙적인 투자로 장기 우위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알트코인이 부진하고 밈코인이 붕괴하는 상황에서도, 세일러는 오직 비트코인에만 집중하며 사실상 유일하게 성과를 입증한 투자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헤지펀드와 레버리지 트레이더들이 대거 청산당한 가운데, 그의 전략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레이저 아이’로 상징되는 그의 비트코인 중심주의에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결과는 부정할 수 없다. 95% 이상의 성공률은 웬만한 기관투자자조차 넘보기 어려운 기록이다. 투자 성과가 곧 실력이라는 점에서, 세일러는 2025년 최고의 비트코인 트레이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