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심화에 비트코인($BTC) '기하급수적 상승' 예고…전문가들 강세장 전망

미국 달러 가치의 급격한 약세가 비트코인(BTC)과 같은 대체 자산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면서,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기하급수적 상승’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테드랩스 공동 창업자인 닐스(Niels)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달러 지수(DXY)가 “자유 낙하 상태에 진입했다”며, 연초 대비 11% 하락한 것이 “4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달러 지수는 97 수준으로, 이는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다. 특히 미국 정부가 부채 한도를 약 5조 달러(약 6,950조 원) 더 늘리려는 움직임도 달러 약세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오는 7월 30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현재 19%에 달한다. 닐스는 이와 같은 거시경제적 전환기에 “비트코인과 같은 실물 자산을 사서 보유하라”며 강력 추천했다.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기업가인 앤서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도 “돈을 계속 찍어내는 이상, 자산 가격은 결국 계속 오르게 되어 있다”며 같은 맥락의 발언을 덧붙였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축적하는 기업을 설립해, 명목화폐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글로벌 거시 전략 책임자 유리엔 티머(Jurrien Timmer) 역시 달러와 미 국채 시장의 움직임을 두고 “글로벌 금융 질서가 변화하고 있다”며, 안전 자산으로서의 위상이 금과 기타 통화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통상 달러 약세 국면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2017년 말에서 2018년 초까지 DXY가 15% 가까이 하락했던 시기,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장을 이끌었고, 2020년 3월부터 2021년 중반까지 지수가 또다시 13% 하락했을 때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현재 2025년 들어 DXY는 12% 가까이 하락한 상태로, 이는 비트코인 강세장의 전조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트위터 이용자이자 투자 분석가인 저스틴 우(Justin Wu)는 “사람들이 $DXY와 $BTC의 상관관계를 간과하고 있다”며, “이번 하락 역시 이전과 동일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과 2021년에 그런 일이 일어났고, 2025년에도 똑같은 설정이 준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정부의 재정 정책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대체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경우 비트코인 시장은 폭발적인 수요와 함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