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래소, MiCA 규제 따라 유럽 진출 가속…코인베이스·OKX·바이비트 라이선스 확보

김민준 기자

2025.07.01 (화) 22:49

코인베이스, OKX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유럽의 MiCA 규제에 따라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명확한 규제가 미국과의 정책 대비 효과를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거래소, MiCA 규제 따라 유럽 진출 가속…코인베이스·OKX·바이비트 라이선스 확보 / TokenPost AI

유럽 시장을 정조준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OKX, 코인베이스($COIN), 바이비트, 크립토닷컴 등 주요 거래소들이 올 들어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시장 규제안(MiCA)’에 따라 잇따라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유럽 경제 지역(EEA) 내에서의 정식 운영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새로운 규제 체계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걸쳐 높은 기준과 일관된 원칙을 요구하지만, 동시에 EU 전역에서 동일한 룰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거래소들에 *규범화된 영업 환경*을 제공한다. 투자자 보호 강화는 물론, 기업 간 경쟁도 보다 *정제된* 틀 속에서 이뤄지게 됐다는 평가다.

업계는 EU의 선제적 조치로 인해 유럽이 미국 등 타 지역보다 한발 앞선 암호화폐 시장 규제 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아직 스테이블코인 기본 프레임워크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달리 유럽은 이미 첫 번째 MiCA 패키지를 시작으로, 기존 미비점을 보완하는 ‘MiCA 2.0’ 논의까지 나서며 규제 체계의 깊이와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물론 MiCA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는다. 신규 거래소들의 진입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점유를 둘러싼 각축전이 예상된다. 제도적 토대가 다져졌다고 해서 곧바로 *안정적인 상업 환경*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각국의 라이선스 해석 방식이나 정책 일관성 등이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이 규제의 선도주자로 자리 잡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에 따라 미국 내 규제 방향도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규제가 명확해질수록 미국과의 정책 대비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며,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들의 본사 및 운영 거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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