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지출 법안인 ‘Big Beautiful Bill’에 서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BTC) 시세가 다시 한 번 급등세를 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법안이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약 40% 급등하며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대규모 재정 지출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 전례가 있다. 특히 2020년 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 부양 법안에 서명했을 당시 비트코인은 같은 해 말부터 단기간에 38% 상승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이번 법안 역시 그와 유사한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Big Beautiful Bill’은 미국의 국가 부채를 급격히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전문가들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가 2025년까지 40조 달러(약 5,560조 원)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차입은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를 촉진시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감안하면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먼저 정점을 찍은 뒤 조정기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법안이 트럼프의 재선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유권자들에게 경기 부양을 통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강조함으로써 지지층 결집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크립토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동성 유입 기대감이 가장 큰 변수다. 법안이 실제 서명 단계까지 이르면 비트코인은 단순한 낙관론을 넘어 명확한 가격 상승 트리거를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