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고래들의 거래 활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단 10분 안에 9만 2,873 ETH, 즉 약 3,358억 원 상당의 물량이 세 건에 걸쳐 이동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이체는 향후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고래들의 전략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첫 번째 거래는 두 개의 미확인 지갑 사이에서 발생했으며, 4만 ETH(약 1,417억 원)가 한 번에 옮겨졌다. 두 번째 거래는 바이낸스에서 출금된 3만 2,873 ETH(약 1,180억 원)가 또 다른 익명 지갑으로 전송된 건으로, 보관 지갑으로의 이동은 매도보다는 보유 확대 또는 중장기적 상승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세 번째 거래는 전과 달리 미확인 지갑에서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로의 이동이었다. 총 2만 ETH(약 707억 원)가 옮겨졌고, 이는 매도 준비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래가 보유 자산 중 일부를 거래소로 옮기면서 수익 실현을 고려하고 있거나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대량 이체로 끝나지 않는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550.29달러(약 354만 원)로, 최근 24시간 기준 1.69% 하락했다. 최고가였던 2,635.19달러(약 365만 원)에서 소폭 조정된 결과다. 한편 거래량은 전일 대비 약 30% 감소한 181억 9,000만 달러(약 25조 2,831억 원)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래들의 일련의 ETH 이동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과 함께 심리적 불확실성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기술적 측면에서 이더리움은 여전히 2,500달러(약 348만 원) 지지선을 유지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수준이 단기 저점으로 작용할 경우 회복력을 입증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결국 이러한 대규모 거래는 시장 변동성을 부추기면서도 향후 반등의 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이더리움의 주요 지지선 방어 여부와 고래들의 추가 움직임이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