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준비금 논란에 CZ 직접 대응…“1:1 예치 보장, FUD 그만”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또 한 번 투명성 논란에 휘말렸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트레이더 제임스 윈(James Wynn)은 바이낸스가 매달 초 공개해오던 준비금 증명(PoR) 보고서를 이번 달에는 생략했다며 거래소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창펑 자오(CZ)는 직접 나서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제임스 윈은 지난 주말 X(구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는 이번 달 준비금 증명 데이터를 아직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바이낸스가 매월 1일에 재무 상태를 공개해왔음을 강조했다. 해당 글은 곧 삭제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CZ는 곧바로 SNS에 “브로… FUD(근거 없는 공포 조성). 4번. 바이낸스는 원래 5일이나 6일쯤 보고서를 낸다. 스냅샷은 1일에 끝냈다. 과거 기록 잘 확인해라”며 대응했다. 그는 이용자 자산은 항상 1:1로 예치되고 있으며, 보고서 발표는 보통 며칠 간의 내부 검증을 거친 뒤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6월 PoR 보고서를 통해 고객 자산이 1:1로 완전히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BTC) 보유량은 지난 2월 2,746 BTC에서 6월에는 무려 606,080 BTC로 급증하며 주목을 받았다. 반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고, 이는 바이낸스가 비트코인 중심의 보유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문제의 발단이 된 제임스 윈은 하이퍼리퀴드 생태계 내에서 고위험 거래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한때 1억 달러(약 1,390억 원)의 수익 기회를 놓친 것으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앤드류 테이트(Andrew Tate)와 관련된 토큰을 홍보했다가 토큰 가치가 97% 폭락한 전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Z는 여전히 바이낸스의 얼굴로서 신속하게 대응하며 시장 신뢰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다양한 인터뷰와 업계 행사에 참여하며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앤서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와의 대담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번 FUD 사태에서 보여졌듯, 암호화폐 시장에서 근거 없는 소문은 언제든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CZ와 같은 인물의 신속한 대응은 불확실성과 투기 심리를 잠재우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