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초창기 투자자이자 유튜버로 유명한 제레미 다빈치(Jeremie Davinci)가 전 세계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장의 신뢰가 바닥일 때 비트코인을 매수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전설'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2011년 이후 긴 침묵을 유지해온 지갑들에서 총 8만 개의 BTC가 이례적으로 이동한 직후 나와 더욱 관심을 모았다.
그는 “모두가 믿지 않을 때 사들인 사람이 결국 전설이 되고, 나중에 후회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산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다빈치의 계정에는 “불신의 시기에 BTC를 쌓아올리는 것이 당신을 나중에 전설로 만든다”는 문구가 반복될 만큼, 이러한 철학은 그의 오랜 투자 전략의 핵심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1달러일 때 매수했다고 소개하며, 당시 일반인이 보기엔 무모한 선택이 오늘날 억만장자의 삶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다빈치의 메시지는 최근 발생한 대규모 익명 BTC 이동과 맞물려 의도된 타이밍이라는 해석도 있다. 지난 금요일, 2011년 이후 단 한 차례 도 움직이지 않았던 여러 개의 비트코인 지갑에서 각각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상당의 BTC가 순차적으로 이동했다. 총 이동량은 약 8만 개, 시가 기준으로 약 80억 달러(약 11조 1,200억 원)에 이른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제품 책임자인 코너 그로건(Conor Grogan)은 해당 지갑이 해킹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일부 이용자들은 이 지갑이 리플(XRP) 공동 창립자 아서 브리토(Arthur Britto)나 비트코인 초기 지지자인 로저 버(Roger Ver)의 자산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특히 브리토가 최근 리플과 관련해 다양한 금융 라이선스를 신청 중이라는 점에서 관련성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을수록 정반대의 움직임이 큰 수익을 안긴다는 점은 암호화폐 투자 전략의 고전적인 진리다. 다빈치의 메시지는 단순한 회고가 아닌 현시점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교훈이자 경고다. “누구도 믿지 않을 때 비트코인을 쌓아라”는 그의 외침은, 현재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에게 여전히 유효한 조언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