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CEO, 美 상원 청문회 출석…암호화폐 규제 명확성 촉구

리플(XRP)이 이번 주 다시 주목받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상원에 출석해 암호화폐 산업 규제 관련 청문회에 증언자로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청문회는 현지 시각 수요일 열리며, 갈링하우스 CEO는 명확한 시장 규칙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그는 직접 소셜미디어에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암호화폐가 금융 혁신의 중심이 되는 만큼, 규제 명확성을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디지털 자산 입법에 앞장서고 있는 팀 스콧(Tim Scott),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루벤 갈레고(Ruben Gallego) 상원의원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청문회 시점은 미묘하다. 현재 의회는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에 관한 법안을 동시에 논의 중이다. 이들 법안이 마련된다면,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의 오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규제 기대가 무르익는 가운데, XRP 가격도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시간 차트 기준 XRP는 최근 2.20달러(약 3,058원) 지점에서 지지를 받고 상승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2.31~2.35달러(약 3,211만~3,266만 원) 범위의 저항선 돌파 여부가 주요 변수다. 만약 일봉 기준으로 2.36달러(약 3,282만 원)를 종가로 넘긴다면, 단기적으로 2.44달러(약 3,392만 원)까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분석된다. 지난 5월 중순의 고점이었던 2.60~2.65달러(약 3,614만~3,683만 원) 구간도 재차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경계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크립토월드’의 애널리스트 조쉬는 XRP 차트가 ‘오름쌍꼭대기형(rising wedge)’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 패턴은 하락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경우 XRP는 2.20달러 또는 2.16~2.17달러(약 3,002만~3,015만 원)까지 되돌릴 수 있다는 경고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축적(accumulation)’ 국면에 머물러 있으며, 일부 고래 투자자들은 조용히 XRP를 매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확대되고, 미국에서 광범위한 암호화폐 법제화가 진전될 경우 XRP는 중·장기적으로 **강한 반등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