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11만 달러 선을 목전까지 회복했지만, 곧바로 하락 반전하며 현재는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로 되돌아섰다. 이틀 연속 이어진 상승세가 무산되면서 시장 전반이 다시 약세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알트코인 시장 역시 동반 하락하면서 주요 종목들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7월 초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특히 7월 2일에는 상승 흐름이 꺾이며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매수세의 유입으로 다시 반등에 성공했고, 이틀 뒤에는 11만 500달러(약 1억 5,655만 원)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가격은 다시 주말 동안 10만 8,000달러 부근에 고착됐고, 주간 초에도 반복적인 등락 끝에 원점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보였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조 1,500억 달러(약 2,988조 5,000억 원)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시장 지배력은 63% 수준이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조정에 따라 알트코인 대부분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소폭 하락하며 2,500달러(약 347만 5,000원) 이상을 간신히 유지 중이고,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에이다(ADA), 슈이(SUI), 레오(LEO) 등의 대형 종목들도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도지코인(DOGE)과 체인링크(LINK)는 다른 대형 알트보다 높은 낙폭을 보였다.
대형 알트코인 중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HYPE였다. 이 종목은 하루 만에 무려 5% 가까이 하락하며 38달러(약 5만 2,820원) 아래로 떨어졌다. 전체 상위 100개 코인 중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본 종목은 FARTCOIN으로, 무려 8% 하락했다. 이어 SPX가 7.7%, TIA가 7%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반대로 상승한 종목도 있었는데, TKX는 11% 급등해 15달러(약 2만 850원)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장 시가총액은 하루 새 약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가 증발하며 3조 4,200억 달러(약 4,759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시장은 여전히 여름철의 ‘횡보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위험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일정 가격대에서 반복적인 저항을 받으며 강한 돌파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가격 피로 현상’을 지적한다. 이번 하락이 일시적인 조정인지, 더 큰 하락의 전조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