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1,330억원 청산…숏 포지션 중심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총 $91.01M(약 1,33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의 분포가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최근 4시간 동안에는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으며, 바이낸스에서는 전체 청산액의 72.61%가 숏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7.67M(전체의 53.42%)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5.57M로 72.61%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2.99M(20.82%)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2.30M(76.92%)를 차지했다.

OKX는 약 $1.88M(13.09%)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6.7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HTX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56.99%로 다른 주요 거래소와 달리 롱 포지션 청산이 더 많았다. 또한 비트멕스에서는 거의 모든 청산(99.99%)이 숏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38.12M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3.76M의 청산이 발생했는데, 이 중 96%가 숏 포지션이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32.97M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2.69M의 청산이 기록됐다. 이더리움도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81%로 높게 나타났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8.13M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10.31M), VIC($10.34M)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약간의 가격 하락(-0.93%)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동안 $3.61M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최근 4시간 동안에는 $352.29K의 청산액 중 62.8%가 숏 포지션이었다.

특히 이번 청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FARTCOIN'과 같은 밈 토큰도 7.02%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4.80M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또한 '1000BONK' 토큰도 $4.74M의 상당한 청산액을 기록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소폭 상승(각각 +0.18%, +0.29%)했음에도 불구하고 숏 포지션 청산이 대규모로 발생한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방향성에 대한 오판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