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계 트루스 소셜, 비트코인 ETF 출시 추진…SEC에 공식 서류 제출

손정환 기자

2025.07.08 (화) 22:49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 TMTG가 비트코인 중심 암호화폐 ETF를 출시하기 위해 SEC에 공식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 ETF는 트루스 소셜 플랫폼과 연계돼 미국 내 암호화폐 투자 확대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계 트루스 소셜, 비트코인 ETF 출시 추진…SEC에 공식 서류 제출 / TokenPost Ai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친(親) 암호화폐 노선이 금융 상품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이하 TMTG)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디지털 자산으로 구성된 새로운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에 제출된 'True Social Crypto Blue Chip ETF'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대표 암호화폐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간편한 분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을 70%, 이더리움을 15%, 솔라나를 8%, 크로노스(CRO)를 5%, XRP를 2% 비중으로 편입할 예정이며, 사용자들은 개별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ETF를 통해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자산 보관 및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 파트너도 구체화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수탁, 스테이킹, 유동성 관리를 총괄하며, ETF의 발행사 역할은 미국 기반 디지털 자산 기업인 요크빌 아메리카 디지털(Yorkville America Digital)이 수행하게 된다.

이번 상품이 정식 상장되기 위해서는 SEC의 19b-4 서류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최종 승인 시 뉴욕증권거래소의 ETF 전문 거래소인 NYSE 아카(Arca)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ETF 계획은 단순한 금융 상품 출시를 넘어, 미국 내 암호화폐 투자 확대 및 제도화 흐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체제 하에서 SEC가 암호화폐에 대해 보다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번 출시 계획은 시기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업계에서는 진입 장벽이 낮아질수록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프랭클린 템플턴 등의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암호화폐 ETF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가운데, TMTG의 움직임은 경쟁사를 자극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트루스 소셜의 블루칩 ETF가 실제 시장에 출시된다면, 이는 미국 내 암호화폐 금융 상품 시장이 한층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평가될 수 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암호화폐 기술이 금융 혁신의 중심축으로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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