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장기적인 박스권 흐름 속에서도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구조적 주도권은 여전히 '강세론자'에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이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STHRP)인 98,220달러(약 1억 3,640만 원) 수준을 지지선으로 방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일부 하락 구간이 있었음에도 이 가격대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STHRP는 신규 유입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입한 평균 단가로, 이를 하방 지지선으로 유지하는 현상은 시장에 강한 신뢰가 존재함을 나타낸다.
현재 단기 보유자의 평균 매입단가는 약 99,474달러(약 1억 3,850만 원)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다. 이는 비트코인을 ETF(상장지수펀드)나 기업 재무 포트폴리오 구성 등에 활용하려는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은 박스권 상단에서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특히 7월 2~4일 사이 선물 포지션 청산이 활발히 이뤄진 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모멘텀이 공급되지 않는 한 상단 돌파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전반이 *명확한 거시경제 신호*나 뉴스 트리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1,000~10,000 BTC를 보유한 중대형 지갑들이 6월 말 이후 14,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도하며 포지션을 축소했다. 이는 단기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작용했으나, 해당 물량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단기 보유자들은 7월 들어서만 총 382,000 BTC 이상을 매입해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을 대부분 상쇄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이에 대해 “기존 장기 보유자들로부터 신생 투자자와 기관으로 *자금세탁이 아닌 구조적 재분배*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최근 미국 증시의 강세와 맞물려 암호화폐에 대한 새 관심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종합적으로 비트코인은 아직 확실한 반등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 기본 체력과 수급 구조 측면에서는 여전히 *상방 여력*을 기대할 만한 흐름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 코멘트: 현재 가격 정체 국면은 대형 상승 전 조정 국면일 수 있어, 단기 관전보다 구조적 흐름에 주목이 필요.